2021년 9월 12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소신앙고백문답 제006문답 해설과 묵상

[제006문] 하나님의 신격에는 몇 위가 계십니까? [대답] 하나님의 신격에는 성부, 성자, 성신, 삼위가 계십니다(마 3:16-17; 28:19; 고후 13:13; 벧전 1:2).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이 동일하시고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십니다(시 45:6; 사 63:10; 요 1:1; 10:30; 14:16; 17:5; 행 5:3-4; 롬 8:9; 9:5; 골 2:9; 유 24-25).

제6문답은 정확하게 하나님의 ‘삼위일체 되심’에 대한 고백입니다. 성경은 삼위일체론을 선포하면서, 각 위격의 구별을 확실하게 선포하지만, 동시에 각 위격의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시다는 데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역사를 보면, 어거스틴에 의해서 보다 확고부동한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되기까지, 이 교리의 신비를 해설하는 과정에서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실수가 있어온 것을 보게 됩니다.

첫째로, ‘양태론’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배우가 연극에서 자신의 역할을 두 가지로 할 때도 있듯이, 일위로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신다’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역할을 하시는 동안에는, 사실상 아들과 성령은 계시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성경의 선포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삼위께서 동시에 나타난 경우 즉각 그 허구성이 드러나 버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6-17)라고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 서 계실 때, 동시에 하늘로부터 성신이 임하셨고, 또한 아버지께서는 하늘에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1인 3역의 역할극을 하셨다는 주장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둘째로, ‘군주론’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것의 기본 사상은 삼위를 인정하되, 오직 일위만이 최고로 높은 군주가 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즉 아버지 하나님을 가장 높게 보아, 아들이나 성령은 더 낮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언뜻 보기에 성경과 일치되는 듯도 합니다. 가령 예수님께서 “아버지는 나보다 크시다”(요 14:28)라고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립보 2:6과 같은 본문을 읽으면, 이런 사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께 대해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다”(빌 2:6)라고 확실하게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무궁하신 신적 본질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등하십니다. 단지 경륜적 구속사를 이루시기 이한 인성의 입장에서, 그렇게 낮아지심 스스로 취하셨기 때문에 “아버지는 나보다 크시다”라고 하셨을 뿐인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성경의 증거에 따라 한 분 하나님이시지만 삼위로 존재하시기에 각각 구별되시고, 하지만 위격상 삼위가 완전하게 동등하신 분으로서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시기 앞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신의 이름에로 세례를 주라”(마 28:19)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복수를 사용하여 ‘이름들’이라고 하지도 않으셨지만, 동시에 한 분만을 언급하시지도 않은 것은, 삼위일체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는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곳의 이름들이 ‘내가’, ‘나에게’, ‘나 자신’ 등과 같이 실제적 동의어였다면 “아버지의, 아들의, 성령의 이름에로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각 위격이 각각의 주체성이나 고유의 인격을 가진 바대로 “아버지의, 아들의, 성신의 이름으로 …”라고 확실하게 구분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명백히 하나님의 삼위일체되심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참으로 삼위일체 교리는 성경 전체를 통해서 확실하게 나타나는 명백한 진리입니다. 게다가 계시의 시초부터 삼위일체 교리에 포용된 동전의 양면 관계 같은 근본적 두 진리가 항상 동등하게 강조되고 있음은 흥미롭습니다. 하나님은 단일한 분, 곧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과 더불어 하나님의 복수성, 즉 삼위일체시라는 사실이 동등하게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처음 시작하는 부분서부터, 즉 “그리고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고 …”(창 1:26-27)라고 한 데서부터 선포된 진리입니다. 이렇게 근본적으로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론적 특성’은, 구속사 속에서 풍성하게 계시된 ‘경륜적 삼위일체’라고 하는 특성을 통하여 오늘날과 같은 위대한 구원의 시대가 열리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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