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4일(SUN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48주차(123문답)

[제123문]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나라이 임하옵소서”로, 이렇게 간구하는 바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신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시 119:5; 143:10; 사 59:21; 마 6:33).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시 51:18; 122:6-7; 마 16:18; 행 2:46-47; 6:7; 9:31),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시 2:1-3, 6-9; 롬 16:20; 요일 3:8).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롬 8:22-23; 고전 15:28; 계 22:17, 20).” 

주님의 기도에서 “나라이 임하옵소서”라고 한 두 번째 간구는,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만 하고, 그러한 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일상적으로 기도해야 하는 데 대한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그의 창조물 전역에 걸쳐 펼쳐지는 하나님의 통치를 말합니다. 왕은 자국의 모든 것들을 다스릴 권위와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처럼 천하를 만드신 하나님은 모든 것들을 다스릴 권위와 권세가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시 103:19)라고 한 바에 의당히 고백합니다.

타락한 천사의 반역으로 인해 사람들은 죄에 떨어졌고, 하나님의 나라를 등지게 되었으며, 사단의 지배 아래 복종하게 됨에 따라 반역의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나라를 세우셨고, 사람들은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께 돌아왔으며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은혜의 왕국이요 아울러 천국 혹은 하나님 나라로 불려집니다.

이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위에 세워졌습니다.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구속사역을 통하여 모든 하나님의 선택 자들의 심령에 자신의 통치를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나라이 임하옵소서”라고 기도할 때, 그것은 하나님께 그리스도의 통치 영역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뢰는 것이며, 동시에 최종적으로 완성에 이르도록 하셔서 사탄의 왕국을 전복시켜 승리할 수 있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신앙고백문답은 하나님 나라와 관계하여 세 가지를 가르칩니다.

첫째, 하나님 나라의 성격에 대해서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자발적으로 받아 들이는 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왕국으로서 본질상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께서 빌라도에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 18:36)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하나님 나라는 세상 왕국들처럼 물리적 힘이나 강요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요, 반대로 진리에 대한 반응의 문제라고 하신 것입니다(37절). 우리가 말씀과 그리스도의 영을 따르는 방식으로 나라가 우리 안에 있게 될 때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 안에 있는 것입니다(롬 14:17).

교회와 하나님 나라는 같은 것입니까? 신앙고백문답은 현재 존재하는 왕국을 교회라고 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우주적이고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이 말은 사실입니다. 사실 천국은 보이는 교회도 포함되는데, 그러면서 그것은 조직교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의 권위와 통치를 인정하는 모든 사람들과 단체와 인류의 노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시민 통치자, 기독교인 가정, 기독교 학교, 기독 병원, 그리고 그 외의 교회의 권위와 정치 아래 있지 않는 기독교 협회와 활동들도 진정으로 왕국 활동들입니다. 농업, 의학, 과학, 정치, 예술 기타 등등의 모든 삶은 말씀과 성령을 마음에 받은 주님의 백성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활동이어야 합니다(골 3:23-24).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 나라에는 거짓 기독교인들과 위선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 인체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자동적으로 주님께 속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많은 비유로써 가르치셨습니다. 그들은 천국에서 쫓겨나고 불에 태워질 것입니다(마 13:30, 41, 49; 25:1, 14).

둘째, 하나님 나라의 원수들에 대해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보존과 확장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모든 반대 세력이 멸망되기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누가 그리스도 왕국의 원수이겠습니까? 첫째로는 자신의 어둠의 왕국을 세운 사탄입니다(마 4:8-9; 요 12:31; 엡 2:2). 두 개의 왕국 사이에 투쟁이 전개되고 있고 점차적으로 더 격렬한 전쟁이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인인 우리에게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한 것”이라는 평가가 주어져 있습니다(엡 6:12).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더럽히고 파괴하기 위하여 거짓 교리와 악한 것들을 교회 내부에 끌어 들입니다. 기독교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과 괴로움 역시 원수의 공격에 의한 것입니다(시 83:2-3; 요일 3:10; 4:11). 나라 외부에는 핍박과 박해로써 우리를 멸망시키기를 시도하는 원수들이 있습니다(벧전 4:12-14).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모든 원수들을 상대로,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무기를 사용하여 기도하고 싸워야 합니다(고후 10:4-5; 엡 6:13-18).

셋째, 하나님 나라의 목표에 대해서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은혜의 왕국은 하나님 나라의 일시적인 단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비로소 완성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 하나님 나라는 충만한 은혜의 왕국이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선택 받은 모든 자들의 마음은 완벽하고도 영화롭게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그리스도 자신은 왕국을 아버지께 바치실 것입니다. “그 후에는 나중이니 저가 모든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 15:24). 따라서 그리스도의 모든 적들은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진리시며 모든 권세의 왕이심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다시 오실 때, 그 때로부터 실제적인 1000년 동안 이 지상에 그의 왕국이 세워진다고 가르치는 전천년주의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참조. 제52문답).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삶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역동적인 능력으로서 임하기를 매일 같이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더욱더 순결하고 거룩함에 있어서 성경적이 되도록 기도해야만 합니다. 또한 우리는 복음 전파 사역이 더 증대되어 선택 받은 자들을 하나님 나라로 데려오는 일이 확장되기를 위해서도 기도해야만 합니다. 또한 시민정부에 의해서도 그리스도의 법이 더욱더 인정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은혜의 왕국이 영원한 영광의 왕국으로 완성될 것을 위해서 기도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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