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SUN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47주차(122문답)

[제122문] 첫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바르게 알게 하여 주옵시며(시 119:105; 렘 9:24; 31:33-34; 마 16:17; 요 17:3; 약 1:5), 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거룩히 여기고 경배하고 찬송하게 하옵소서(눅 1:46-55, 68-69; 롬 11:33). 주께서 행하시는 일에는 주님의 전능과 지혜와 선하심과 의와 자비와 진리가 환히 빛나옵나이다(출 34:6-7; 시 119:137-138; 145:8-9; 렘 31:3; 32:18-29; 말 19:17; 롬 3:3-4; 11:22-23). 또한 우리의 모든 삶을 지도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장하셔서, 주님의 이름이 우리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영예롭게 되고 찬양을 받게 하옵소서(시 71:8; 115:1; 마 5:16).”

이제부터 주님의 기도에서의 여섯 개의 간구에 대한 이해를 시작합니다. 이 간구, 혹은 요청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첫 번째 간구 세 가지는 하나님 자신의 이름, 왕국, 그리고 뜻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간구 세 가지는 우리 자신의 육체적 필요, 용서, 그리고 영적 보호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와 바램의 첫째 목표는 하나님이고, 우리 자신은 두 번째입니다. 이것은 언제나 성경적 기독교라면 취하게 되는 바른 순서입니다.

첫 번째 간구는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인데, 이 말은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히 여김 받으시기에 충분하기 때문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명확해야 합니다. 세 번째 계명인 신앙고백문답 제99문답으로 돌아가 봅시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란 하나님의 성품을 언급하는 것을 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아주 다양한 서술적인 이름과 칭호로 자신을 부르셨는데, 예를 들면, ‘주’, ‘하나님’, ‘전능자’, ‘아버지’, ‘아들’, ‘예수’, ‘그리스도’, ‘성신’ 등등 기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와 섭리를 통해서도 당신의 성품을 자연에도 계시하였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 8:1).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자신과 자신의 말씀과 자신의 사역 안에서 자신을 계시한 하나님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완벽하게 영광스럽고 거룩하시므로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영광을 더 빛나게 하는 데 기여할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거룩하시기에, 이러한 기도로써 조차도 하나님을 더 거룩하게 해드리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간구로써 기도할 때의 의미는, 우리 자신과 같은 모든 피조물로 인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인정되고, 그에 합당하게끔 경외 되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신앙고백문답은 하나님 자신이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과 경외 받는 것으로 두 가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의 측면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의 첫째 국면은 하나님을 온전히 영광스럽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을 배웁니다. 그리고 나서, 성경의 진리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바라보므로, 하나님을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도다”(시 19:1).

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거듭나지 않는 한, 하나님을 알거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배우면, 하나님은 ‘능력, 선, 의, 자비, 그리고 진리’에 있어서 무한한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기도의 최고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과 전능함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가 점점 더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에 따라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의 측면입니다. 단지 우리는 말로써만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해지게끔 섬길 수 있어야만 합니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말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나아가 가식적일 수 있는데, 그러한 것들은 신실한 마음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 말, 그리고 행동’이 하나님의 이름을 명예롭게 하는가 하면, 반대로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거나 모독하게 된다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거듭난 우리로서는 결코 하나님의 영광에 중립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라고 한 바대로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우리의 생활 태도’는 어떠해야 합니까? 매일 성경을 읽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 경외를 실천하고, 더욱 배우고, 생활상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타 등등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한 중에 항상 곁들여져야 할 것은 매일 같이 이 간구로써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천상에서는 성도들과 천사들이 하나님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계 4:8)라고 하면서 끊임없이 찬송합니다. 그러한 모습이 우리의 삶 속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과 실제적인 삶의 모습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에 언제나 변함없이 헌신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의 형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빛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고로 그의 몸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품위를 온전히 구현해 낼 수 있게끔, 적절한 봉사와 헌신으로써 교회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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