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10일(THURS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05주차(12-15문답)

우리 스스로 죄의 빚을 청산하여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희망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혹시 우리를 위해 빚을 대신 갚아줄 수 있는 누군가, 어떤 피조물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과연 누가, 아니면 어떤 것이 그래 줄 수 있을까요? 첫째로, 그는 인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지은 죄를 위함이니 인간의 처벌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한 가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죄인이라는 점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죄짓기를 하루 종일, 매일같이 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진 빚을 갚고 다시 그분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만 합니다. 각자 저마다 치러야 할 죄의 빚이 있는 상태로 서로가 서로의 빚을 갚아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니, 만약에 완벽하게 의로운 어떤 사람 하나가 있어 우리의 죄값을 치러줄 것을 제안했다고 쳐도 단지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한하며 끝이 없습니다. 그분의 능력도 무한하며 한계가 없으십니다. 유한하고 제한적인 인간으로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무게를 결코 감당치 못합니다. 오히려 그 무게에 짓눌려 궤멸되고 말 것입니다. 그는 절대로 모든 빚을 온전히 다 갚지 못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환상을 보았을 때 자신의 악함을 깨닫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자신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면전에 서 있을 수조차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시편의 저자도 기록하기를, 만일 우리에게 우리의 죄값 그대로 하나님의 형벌이 임한다면 하나님 앞에 설 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6장 1절로 5절과 시편 130편 3절을 읽어보십시오.

Posted in 오늘의 신앙고백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