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30일(SUN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04주차(9-11문답)

[제9문답] 하나님께서 사람이 행할 수 없는 것을 그의 율법으로써 요구하신다면 이것은 부당한 일이 아닙니까? [대답]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율법을 행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으나(창 1:27; 2:16-17;), 사람은 마귀의 꾐에 빠져 고의로 불순종하였고(창 3:4-6, 13; 요 8:44; 딤전 2:13-14), 그 결과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후손도 하나님의 처음의 선물들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롬 5:12). 

이 질문에서의 핵심은, 사람은 하나님께 어떠한 참된 복종도 가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하나님은 사람에게 완벽한 복종을 요구하신다고 듣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는 내가 당신께 드릴 수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성경은 율법을 통하여 인류에게 여전히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2:36-40에서 율법사에게 율법의 대강령을 반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말씀은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라고 하신 바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전적부패에 사로잡혀 있는 죄인들에게 온전한 사랑과 순종을 요구하실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날 고의로 학교를 빠졌다면, 낙제를 받았다는 것을 이유로 선생님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아담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 그의 모든 후손은 그와 함께 있었던 것이므로, 하나님의 동일한 요구는 그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빠져 있는 전적부패의 원인은 에덴 동산에서 누리던 의를 저버리고 죄로 떨어져버린 데 따른 것으로, 즉 타락의 결과입니다. 아담은 처음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능히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귀에게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따랐습니다. 따라서 그는 죄를 지었고 하나님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영적 능력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태초의 에덴 동산에 있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시 아담은 우리의 대표자로서 행동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가 무엇을 하였든지 그 결과는 그의 후손인 우리에게 전가되었습니다. 더욱이 아담의 불순종은 무지나 불가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우 고의적인 것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아담이 스스로 자초한 원죄의 흉악한 결과는 여지 없이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이 아닌 우리 자신을 책망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온전히 사랑하고 온전히 순종해야 하는 의무에서 빈번히 실패하는 것은 우리의 죄책을 증가시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제10문답]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불순종과 반역을 형벌하지 않고 지나치시겠습니까?  [대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죄와 자범죄 모두에 대해 심히 진노하셔서 그 죄들을 이 세상에서 그리고 영원히 의로운 심판으로 형벌하실 것입니다(창 2:17; 출 20:5; 34:7; 시 5:4-5; 7:11-13; 나 1:2; 롬 1:18; 5:12; 엡 5:6; 히 9:27).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갈 3:10)고 선언하셨습니다(신 27:26).

제9문답에서 보았듯이 죄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 어떤 면으로도 하나님께 있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제10문답과 11문답에서 배울 것은 ‘죄의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죄의 피할 수 없는 결과는 징벌입니다. 제10문답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아주 불쾌하셨다’는 것과 그에 따라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어지는 제11문답에서는 하나님께서 왜 그다지도 불쾌하셨는가 에 대한 설명인데, 곧 하나님의 공의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그의 의로운 본질과 그의 거룩한 율법을 범하는 모든 죄에 대해 형벌을 내리심으로써, 자신의 완벽한 의와 거룩이 명예롭게 되는 것을 요구합니다. 죄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 행위이고, 하나님께서는 이 반역에 대해 완벽한 증오로써 싫어하십니다. 죄는 하나님 통치에 대한 반역이요 공격이기 때문에 마땅히 처벌되어야 합니다.

제10문답에서는, 첫째, 하나님은 어떤 죄를 처벌하시는가, 둘째, 하나님은 언제 죄를 처벌하시는가를 배웁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죄인입니다. 우리의 부모인 아담으로부터 상속받은 천성적인 죄의 본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악한 본성은 하나님의 미움을 초래하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생각, 말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의 죄로 인해 역시 죄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썩은 열매들입니다. 이렇게 두드러지게 구별되는 죄된 행동들은 그것들 하나하나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를 받기에 합당합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이중적으로 죄인입니다.

두 번째로, 성령께서는 우리의 죄를 언제 심판하십니까? 신앙고백문답은 지금 당장에도 받고 이어서 영원한 지옥에서 계속해서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죄 용서함을 받지 못한 사람은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지 못하는 영적으로 죽은 상태로서 살아갑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병, 고통, 전쟁, 사고, 재해(홍수, 불, 토네이도, 기타 등등), 기타 또 다른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과 그와 같은 악이 초래하는 모든 것들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것들은 이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명백한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죽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죄를 용서받지 못한 사람은, 죽음을 맞게 되는 때에 영원한 징계를 받기 위해 지옥에 보내져 끊없이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 하면서 고통스러움을 견디지 못하여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마 8:12; 13:42, 50).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의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제아무리 선하다 할지라도 이를 내세우고 의지하는 사람들조차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책에 따라 판단컨대 타락한 상태에서의 죄인들의 행위는 결코 받아 들여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11문답]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자비한 분이시지 않습니까?  [대답] 하나님은 참으로 자비한 분이시지만(출 20:6; 34:6-7) 동시에 의로운 분입니다(출 20:5; 23:7; 신 7:9-11; 히 10:30-31). 죄는 하나님의 지극히 높으신 엄위를 맞서 짓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공의는 이 죄에 대해 최고의 형벌, 곧 몸과 영혼에 영원한 형벌을 내릴 것을 요구합니다(나 1:2-3; 마 25:45-46; 살후 1:8-9).

신앙고백문답 제11문답을 통해서는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는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 배웁니다. 오늘날 자신의 죄에 대하여 주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들 중의 하나로,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시므로 어떤 피조물이라도 결코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징계를 가하지 않으신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자기자신만의 거짓된 희망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자비로운 분이심이 당연하지만, 또 다른 속성 때문에 죄에 대한 형벌을 취소할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죄인들로 하여금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책임을 지워 필히 징계를 받게 하십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시다면 하나님은 거룩하시지 않고 정의로우시지도 않고 공정하시지도 않게 됩니다. 하지만 명백히 하나님은 하늘의 아버지로서 사랑이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어떠한 죄도 눈감지 아니하시는 지극히 엄위한 분이기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보다 지옥의 심판에 대해 더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죄를 지적하는 성경구절들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죄를 눈 감아주는 거짓 설교자들을 더 신뢰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는 분이시라는 말을 할 때에 얼마나 정확한 의미로 그렇게 하는지를 정리해봅시다. 먼저, 하나님은 죄를 지은 죄인이라면 반드시 심판한다는 의미입니다. 죄는 인간에게서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죄는 인간을 떠나 그 자체만이 심판을 받지는 않습니다. 성경이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신다고 가르칠 때, 그것은 그러한 죄를 지은 죄인을 미워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시 7:11). 우리의 모습이 이러하므로 마땅히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이에서 능히 용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아드님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반복하거니와, 우리는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하여 사망에 처하게 되었고 이어서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지옥은 각기 다른 단계의 징계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각 개인마다 각기 다른 분량의 죄를 범하기 때문입니다(눅 12:47-48). 그러나 죄가 크든 작든 또는 많든 적든 간에, 죄를 범한 죄인들인 한 예외 없이 지옥에서 받아야 하는 형벌에 대해서는 입으로는 도저히 표현키 어려울 것입니다.

죄인은 자신에게 임하는 형벌의 날에 대해 ‘바깥 어두운데’라고 표현되는 이 장소에서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마 8:12).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진노만이 맹렬히 나타날 것입니다. 그곳은 죄인들의 양심의 증거와 하나님의 율법의 정죄로 인한 영원한 고통의 세계인데, 심지어 구더기조차도 죽지 않는 그런 풀무불과도 같습니다(마 13:32; 막 9:48; 계 20:12). 진실로 지옥은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는 매우 두려운 곳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라도 그곳에 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경고할 수 있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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