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6일(SUN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02주차(3-5문답)

제3문답: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어디에서 압니까? [대답]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알고 그로 말미암은 우리의 비참함을 압니다(롬 3:20; 7:7, 23-24).

제3문답에서는 죄의 근원에 관해 배우게 됩니다. 질문의 요지는 사람은 자신의 죄와 그로 말미암는 비참한 실상에 대해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배워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 자신에 관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율법은 인간의 마음이란 얼마나 추악한가를 밝혀줌으로써, 인간은 단지 선하지 않을 뿐이라는 정도로 납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매우 악하다고 선포합니다. 또한 율법은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칩니다. 율법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에 말하고, 그리고 순수한 사랑과 순종을 요구합니다. 순수한 마음의 자세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 자체는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그러면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서’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실 ‘율법’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때로는 구약의 ‘의식법(성막 의식, 제사장 기타 등등)’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유의 율법은 오늘날에는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율법이 ‘모세오경’과 ‘성경 전체’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전체를 주님의 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종종 ‘율법’은 ‘십계명’으로 불리우는 ‘도덕법’을 의미하며,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도덕법은 ‘옳고 그름’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로서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제3문답은 특별히 십계명에 관한 것인데, 다음 번 질문에서 가르치듯이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사랑을 요구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는 십계명의 어느 것이라도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계시합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죄인으로 정죄되었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우리의 죄와 그로 말미암는 비참을 보여줍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완전한 의를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의 율법을 주셨고, 그것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가를 말씀해주십니다. 율법을 내신 하나님은 가장 주권적이시고 전능하신 입법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에 여하 간에 불평해서는 안 되고, 어떠한 이의도 제기치 말고 무조건 복종해야 합니다.

제4문답: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22장에서 이렇게 요약하여 가르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레 19:18; 신 6:5; 막 12:30-31; 눅 10:27).

우리는 제4문답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핵심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완전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6:5을 인용하시면서 완전한 사랑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사랑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가슴, 마음, 영혼, 힘이 담긴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다른 말로 하여 하나님께 대한 전인격적 혹은 전존재적인 완전한 헌신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어서 지극히 작은 흠도 없으리만큼 항상 완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죄인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을 완벽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데 따라 율법에 걸려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계명 두 돌판을 두 부분으로 나누셨습니다. 첫 번째 부분(제1-4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서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두 번째 부분(제5-10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에서 나오기 마련인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 사랑의 법은 모든 구약과 신약의 도덕적 기초이며(율법과 선지자들), 참 종교와 성경적이고 언약적 신앙의 특권입니다.

제5문답: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까? [대답] 아닙니다(롬 3:10, 20, 23; 요일 1:8, 10). 나에게는 본성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미워하는 성향이 있습니다(창 6:5; 8:21; 렘 17:9; 롬 7:23-24; 8:7; 엡 2:3; 딛 3:3).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인간이란 철두철미 죄인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는커녕 반대로 하나님을 미워하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사랑의 율법을 전심으로 지키지 못하게끔 그렇게 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성령께서는 인간은 본성으로써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부단히 깨우쳐주십니다. 이러한 상태를 ‘전적부패(total depravity)’라고 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항상 자기 자신과 세상과 심지어 사탄까지 섬기는데 민첩하여, 결과적으로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 왜냐하면 이웃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하나님을 위하여 그를 사랑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구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죄인으로서는 실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일단 하나님의 은혜와는 상관없는 자연인으로서는 어떠한 종류의 선한 일도 행할 수 없다는 의미이지 않겠습니까? 자연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연인은 율법을 겉으로만 지켜 통상적으로는 살인을 하지 않고, 도적질, 거짓말 그리고 간음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외적인 순종은 대체적으로 잘못된 동기나 자신의 이기심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순종이 될 수 없습니다. 자연인의 ‘외적인 율법 순종'은 오직 ‘자신을 높이려는’ 데 따른 이기적인 이유 때문인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마음은 본성적으로 죄인인지라 참되게는 선한 일을 행할 수 없고,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고(롬 8:8), 율법도 지킬 수 없습니다(롬 8:7).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인간이란 애초부터 하나님을 미워하는 죄성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중생되지 않는 한, 그가 제아무리 최상의 덕행을 수행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쇠패한 잎사귀(filthy rags)’와 같다고 가르칩니다(사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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