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26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93문답

[질문] 신약의 성례는 무엇입니까? [대답] 신약의 성례는 세례와(마 28:19) 주님의 만찬입니다(고전 11:23-26).

제93문답은 교회에 제정된 성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당연히 대답은 “신약의 성례는 세례와(마 28:19) 주님의 만찬입니다(고전 11:23-26).”라고 한 것이게 됩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례의 수효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할례를 들 수 있는데, 이것에 내포되었던 상징은 신약시대의 세례와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것이로되, 내포된 신학적 의미로서는 똑같습니다. 또한 유월절 만찬은 주님의 만찬에 상응합니다. 이렇게 교회에 세례와 성찬 두 개의 성례가 제정된 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데 따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구약시대를 전반을 통해서 쭉 전개되어져 나온 ‘모든 계시(말씀과 모형)’가 자신의 인격과 사역을 통하여 완성되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구약시대 때 사용된 성례들은 폐지되었다기보다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기에 앞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in) 세례를 주고”(마 28:19)라고 하심으로써, 교회로 하여금 세례를 공적인 예식으로 삼아나가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 이름으로 …”라고 한 바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지금의 표현은 마치 세례를 베푸는 자인 목사가 무슨 권세를 행사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실제로 많은 목사들이 세례를 베풀 때에 자신에게 그러한 권세가 있는 듯이, 그렇게 권세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 이름에로(into) …”라고 바로잡아져야 합니다. 이것은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의 실제 번역도 그러려니와, 세례의 총괄적인 의미가 성도를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이는 의미인 것을 볼 때에도 그렇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교회로 하여금 특정인의 구원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하셨고, 그에 따라 세례를 베풀거나 거부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주님께서 교회에 주신 ’천국을 여닫는 열쇠의 권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세례를 베풀면 그가 구원을 받고, 반대로 세례를 베풀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하는 주장을 정확하게 성립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세례를 받지 못했다면, 성찬에도 참여하지 못할 것임은 당연합니다. 물론, 원래는 교회가 가진 권세가 그런 정도로 막강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정통 교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처럼 마구잡이 식으로 교회 간판을 내걸고 십자가 종탑을 높이 세우는 데서 무조건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누이 강조하거니와, 교회로서는 자신이 교회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표지가 있는 법입니다. 이렇게 ’천국을 여닫는 열쇠의 권세’이란 것은, 정통 교회에 의해 인정받아 세례를 받을 수 있으리만큼 자신의 신앙이 참된 것임이 증명되어야 한다는 차원과 관련된 것이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잘못된 주장처럼 세례 그 자체가 구원의 수단이 되기 때문은 아닙니다.

교회가 세례를 아무에게다 마구 베풀게 되면, 결국에는 교회 안에 가라지들이 많이 들어 앉아 있게 될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구원을 받은 데 따른 새 생명다움이 있는가를 잘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새 생명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서 신앙하는 동시에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는 데서 주도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최소한 사도신경의 내용에 따른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로 자기 속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바가 없이는 어느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서 신앙하지 못하는 법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함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라고 한 바대로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례 받은 성도라면 누구라도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세례는 단 한 번 받는 것으로서 끝이지만, 성찬은 교회가 매주마다 행하면 행하는 만큼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단번에 그리스도로서 옷 입혀지는 형식인 세례의 경우와는 달리,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섭취하는 의미의 것이므로,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을 더럽히고 있을 경우 성찬 참여를 자제해야 합니다. 교회의 장로회는 성찬식을 앞두고 있을 때 이 점과 관련하여 성도들의 신앙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이 공연히 “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고전 11:27)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신앙고백문답은 이 문제를 제97문답에서 정확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교회의 성례는 세례와 주님의 만찬 두 가지뿐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 연합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의 모든 공효 속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갖습니다. 죄 용서를 받고, 의롭다 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성찬은 구원 받은 성도가 주님의 살과 피를 섭취하여 영혼의 양식으로 삼는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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