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3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84문답

[본문] 모든 죄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보응이 무엇입니까? [대답] 모든 죄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보응은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는 것입니다(애 3:39; 마 25:41; 갈 3:10; 엡 4:17-19; 엡 5:6; 약 2:10).

앞의 제83뮨답에서는 “법을 어기는 죄가 모두 똑같이 악합니까?”라고 한 물음과 그에 대답하기를 “어떤 죄는 그 자체로서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해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다른 죄보다 더 악합니다. ”라고 한 데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기 제84문답은 이제 죄에 대한 처벌에 관한 것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야고보가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약 2:10)라고 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온 율법이라고 한 것은 십계명에서 그 대표적인 성격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십계명은 사실상 언약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성도의 죄는 명백히 하나님의 언약을 범하는 것으로서, 따라서 언약에 결부되어 있는 처벌 조건에 따른 것입니다. 비록 성도가 죄를 짓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원을 상실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상습적으로 죄를 짓는다면, 이는 언약을 파기하는 죄에 해당될 것이므로, 사실은 애초부터 언약 백성이 아니었지 않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먼저 “모든 죄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보응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과 언약을 맺기를 기뻐하시는 가운데, 언약 백성이 된 데 따른 표징으로서 ‘십계명’을 지킬 것을 요구하십니다. 개혁교회에서의 예배 요소에서 십계명을 봉독하는 순서를 갖는 것은 이 사실을 상기하면서 다시금 확증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일찍이 모세가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로 지키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신 4:11)라고 한 데서 잘 볼 수 있습니다. 성도에게서의 죄란, 일차적으로 ‘언약을 범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다.

다음으로, “모든 죄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죄에는 그에 합당한 보응이 따라 붙습니다. 상선벌악 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가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잠 3:33)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현세에서 불신자들이 아닌 성도들에게서부터 먼저 적용되는 법입니다. 이는 성도는 원칙적으로 영원한 심판을 벗어버린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죄를 범할 경우, 그에 대한 보응은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법이고, 이 땅에서 필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교회로 하여금 당신께서 맡기신 훈련권, 즉 권징을 사용하게 하십니다.  이 때문에 교회는 성도의 생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요, 그것은 명백한 교회의 책무입니다.

하지만, 교회로서는 성도의 죄를 일일이 다 파악할 재간이 없습니다. 성도가 자신의 죄를 감추기로 작심을 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성도가 죄 짓기에 담대한 것은, 교회를 속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까지도 속이지는 못하는 법입니다. 이는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치 않으시는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욥 11:11)라고 한 데서도 명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죄를 드러내시고, 교회로 하여금 당신의 진노와 저주를 대행하여 권징권을 행사하게 하십니다. 거짓 교회는 성도가 죄를 지으며 사는 문제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기 마련입니다. 권징을 행할 경우 그네들이 마음 상해하면서 교회를 떠날 것을 더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거짓된 교회와 거짓된 성도는 항상 함께 짝지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에서부터 교회를 심판하십니다.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사악한 죄악들이 묵과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리하여 최종 심판이 그들을 위해 축적되고 있지만, 교회는 그렇지 아니할 것이므로, 대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여기에서 특별히 교회를 심판하시고, 징계하시고, 정화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성도의 죄를 파악하지 못하여 권징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하나님께서는 손수 사랑의 매를 들고 나서실 것임은 자명한 원리입니다. 당신의 독생자의 핏값을 지불하시는 너무도 비싼 값을 치르고 사신 언약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도가 받는 징계는 언약적 징계입니다. 이로 보건대 만일 죄를 짓고 삶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교회로부터 혹은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들어 좋아한다면, 그는 언약 백성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자기 자식이 아니라면 모를까, 제 자식이 아무렇게나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는 아버지란 있을 수 없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죄마다 오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죄악 가운데 머물기를 기뻐한 불신자들은 혹 이 땅에서는 심판을 모면할지 몰라도, 그 날에는 결코 심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라고 하신 말씀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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