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12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78문답

[본문] 제9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제9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진실함을 손상하는 것과 자기 자신과 이웃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레 19:16; 시 15:3; 잠 6:16-19; 19:5; 눅 3:14).

제78문답의 주제 역시 지난 번처럼 제9명’에 관한 것입니다. 거짓말과 관련된 실험에 대한 이야기로써 시작해 보겠습니다. 1997년 4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람은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갈까 하는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 8분에 한 번 꼴로 200번 정도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매우 뜻밖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20명의 몸에 소형 마이크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약속시간 늦었을 때 “차가 막혀서!”였고,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는 점원, 정치인, 언론인, 변호사, 세일즈맨, 심리학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래도 불신자들보다는 거짓말을 덜 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예 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불신자들의 경우 엄격히 말하자면, 항상 거짓말을 하고 사는 사람이랄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제법 교육 수준이 높다 할지라도, 그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들 중에는 어떠한 것도 진리가 없으므로, 항상 ‘거짓의 아비’로 불리는 사탄을 섬기는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요 8:44). 사탄이 인류를 타락시킬 때에 사용한 무기가 거짓말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사탄은 아주 악한 거짓말쟁이입니다. 그의 모든 자식들은 아비를 닮아 거짓말 하기를 즐깁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제9계명을 본능으로써, 즉 자동적으로 범하는 죄인들인 것이고, 그에 따라 참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습니다.

그네들의 경우와는 달리 모름지기 성도로서는 의당히 거짓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웃을 대할 때의 자세부터가 정확해야 합니다. 즉 이웃에게 어떠한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한 확고부동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아니, 적극으로 이웃을 존중해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그네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데 대한 각오가 단단히 서 있어야 합니다. 성도로서 이웃에게 제9계명을 쉽게 범하는 경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거짓 증언’입니다.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내든지 아니면 사실을 왜곡시키는 모습입니다. 그에 따라 공정한 영역에 잘못된 영향을 끼칩니다. 특별히 법정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진실을 말하겠다고 서약할 때,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는 행위는 무서운 죄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을 위증이라고 합니다. 위증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왜곡’입니다. 이것은 본래의 의미를 바꾸려고 의도적으로 다른 내용을 전달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이런 경우는 심지어 무의식 중에서도 행해지는데, 가령, 자신의 직업 수행을 위하여,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혹은 의도적으로 주관적으로 보도하는 뉴스 기자들에 의해 행해지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진실을 잘못으로 뒤바꾸어 놓는, 그런 성격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관계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피해를 끼칩니다.

셋째.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과 비방’입니다. ‘험담’이란 뒤에 숨어서 악하고 해롭게 말하는 것으로, 대체적으로 거짓마을 보태는 것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게 됩니다. ‘비방’ 역시 상대방을 헐뜯기 위한 행동이므로, 진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쉽게 섞어 넣는 거짓말을 손쉽게 하게 됩니다. 

넷째, ‘다른 사람의 변명을 들어주지 않거나 또는 신중하지 못한 비난에 참여하는 것’도 명백히 거짓말입니다. 이것은 직접 거짓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증거가 불충분한 데도 그러한 말을 퍼뜨리는 식으로 자행됩니다. 성도는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해서는 안 되고, 헛된 소문을 그대로 전달해서도 안 됩니다. 정말이지 세 치 혀를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성도는 쉴새 없이 들려오는 여러 가지 헛된 소문들에 조심해야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의심스러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경계해야 합니다. 설사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나쁜 일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첫 번째로, 우리는 개인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여야 하고, 둘째, 사실이라 할지라도 침묵하는 데 힘쓸 것이고, 셋째, 그가 회개로써 반응할 때에는 더 이상 그 문제를 재론하지 않아야 합니다. 의도적으로나, 은연 중에라도, 다시금 반복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의 목사님이 광고 시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거짓말하는 죄’에 대해 설교할 터인데, 미리 에스겔서 20장 50절을 읽어 오시기 좋겠습니다.” 다음 번 일요일이 돌아오자, 목사님은 설교 직전에 지난 번의 광고를 상기시키면서, “에스겔 20장 50절을 읽고 온 분들은 손을 좀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성도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에스겔서 20장 50절은 없습니다.” 거짓말에 대한 자신의 설교를 좀 더 실감나게 전달하려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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