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6일 (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25문답

[질문]: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대답]: 그리스도께서는 제사장으로서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 시키시고(사 53:1-12; 행 8:32-35; 롬 3:25; 히 9:26-28; 10:12; 요일 2:2; 4:10)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으며(롬 5:10-11; 고후 5:18; 골 1:21-22) 또한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십니다(롬 8:34; 히 7:25; 9:24).

웨스트민스터 소신앙고백문답 제25문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에 대해 다룹니다. 그리스도는 참된 제사장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본질은 이 직책 안에서 그 의미가 한층 더 밝게 드러나게 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라고 말한 것이 바로 이런 의미에서였습니다. 그리스도는 죄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하신 진정한 제사장이셨습니다. 이 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화목이 성취되었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영원한 제물로 드리신 결과로써 얻으신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제사장으로서의 직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구약 성경의 사상으로부터 충분히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각종 의식법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였습니다(골 2:16-17; 히 9:10).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는 더 이상 구약적 전통을 답습하는 것은 존재하지 아니합니다. 가령, 건물로서의 성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믿는 자들의 몸 그 자체가 성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설교자가 서는 강단은 제단이 아니요, 그래서 성물이기는 고사하고 단지 말씀 선포의 편리를 위해서 등장하는 기구일 뿐입니다. 성전 휘장이 찢어진 것은 바로 이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실체가 오셨기 때문에 더 이상 건물로서의 성전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마 27:51). 만일 구약적 의식이 더 필요한 듯이 가르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사역의 본질을 가리우는 무서운 죄를 범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온전함은 그분의 인성과 신성의 신비적 결합 안에서 더욱 입증되며, 이것은 제사장인 동시에 죄를 위한 제물이었던 사실 안에서 대단히 독특합니다. 그분의 제사장으로서의 인격과 제물로서의 사역이 연합된 가운데 우리의 구원의 영원한 근원이 되십니다(히  2:17). 신성과 인성의 결합으로 말미암는 가치는 참으로 절대적입니다. 그분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신 분이십니다(히 4:1). 그분은 동시에 희생제물이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습니다(요 1:29). 실로 유월절 양이셨습니다(고전  5:7).  이런 식의 사역 - 인격적으로 제사장이시며 동시에 그 사역에 있어서 자기를 제물로 드리셨던 것 - 을 이루셨던 사실로 말미암아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  5:7-10).  예수 그리스도의 헌제사역에 대한 보도는 히브리서에서 아주 뛰어나게 거의 독점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뮬론 다른 신약 성경의 기자들도 한결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헌제사역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롬 3:24-25 5:6-8; 고전 5:7; 엡 5:2; 요일  4:10; 벧전 2:24; 3:18).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셨던 제사장직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시는 것으로서의 화해(reconciliation)에 있습니다. 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직무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순결한 제사장(Priesthood)직의 중보에 의한 자기의 성결로써 우리와 하나님을 화해시키셨습니다. 율법이 가르친 바에 따라(레 16:2-3)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죽음을 제물로 삼아 우리의 죄과를 말소하시고, 우리의 죄값을 치르신 유일한 제사장이 되였습니다(히 7-10장, 9:7, 22). 이것은 하나님께서 ‘변치 아니하실’, ‘엄숙한 맹세’로써 계시하실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습니다(시 110:4; 히 5:6; 7:15).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서 오는 효험과 혜택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의 죽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로 인하여 기도에 대한 신뢰를 얻고, 양심의 평화를 누리며, 아버지 같으신 하나님의 자비를 안심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셨던 제사장직의 중요한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은 중보(intercession)에 있습니다. 앞서의 화해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이 중보 사역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중보자로서 성부 앞에 나타나시는 중에 성부의 눈길을 그분의 의에 돌리게 하십니다(히  7:25;  9:11-15;  롬 8:34). 화해의 사역은 단 번에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으로서의 중보의 기능은 영원토록 계속적입니다. 참으로 제사장과 제물을 겸하신 그리스도의 제사장으로서의 행동은 우리를 이 위대한 직책에 동참자로 받아들이시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계 1:6).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이 되어, 그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요 17:19)라고 하신 뜻이요, 다니엘이 말하듯이, 성소 - 지극히 거룩한 곳 - 에 기름을 부은 이유입니다(단 9:24).

정리하자면, 이상 살펴본 바대로의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중보를 우리가 힘입어 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가 머리가 되셔서 친히 보양하시는 몸된 교회에 굳게 결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제사장직분에서 나오는 모든 구속의 효력을 왕성하게 덧입게 해주는 유일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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