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45문답

[질문] 제1계명이 무엇입니까? [대답]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하신 것입니다(출 20:3; 신 5:7).

제45문답은 십계명의 제1계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됩니다. 그런데 첫째 계명에서 “…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라고 하신 것은, 앞서 보았듯이(제43문답)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라고 하신 데 따른 것이므로,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자 구원자로서 우리에게 명령할 권리가 있으시고 백성은 복종할 필요가 있고, 둘째,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약속하심으로 우리에게서 거룩한 삶에 대한 열심을 일으키시고,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미 베푸신 은혜를 상기시키셔서 우리로 하여금 배은망덕에 빠지지 않게 하신다는 전제 하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주권(majesty)을 선포하시는데, 이는 하나님의 합법적인 권위와 지배를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이라고 한 바와 같습니다. 사실 이 말씀 하나만으로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케 하고 그의 멍에를 의당한 마음으로 메게 하시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는 피조물이자 구원 받은 자로서, 하나님 아버지께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려고 한다면 이는 기괴한 것이자, 멸망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신의 부성적인 친절을 선언하심으로 즐거운 생각으로 복종할 수 있도록 끌어당기십니다. 실로 이 말씀은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렘 31:33)라고 하신 말씀과 대응하는 기초입니다.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게 될 경우 그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영생불사를 확언하실 때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선포하신 사실을 논거로 삼으신 데서 잘 드러납니다(마 22:32). 환언하자면, “내가 너희를 내 백성으로 택한 것은 너희에게 금생의 은혜를 줄 뿐만 아니라 내생의 복도 주기 위해서이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영원한 생명을 상속 받은 백성으로 선택해 주신 사실에 근거하여 모세는 우리가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고 선포합니다(신 7:6; 14:2; 26:18-19). 이 명령의 핵심은 주께서 거룩하심 같이 우리 역시 당신의 거룩을 따라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레 11:44; 19:2). 이 두 가지 사실에 기초하여, 이를 저버렸을 경우 선지자의 책망이 나왔습니다.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말 1:6).

셋째, 놀랍도록 크신 은혜를 이미 베푸셨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심으로써 혹시라도 배은망덕의 혐오스러운 죄에 빠지지 않게 하십니다. 최근의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베풀어진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도 놀랍고 위대하며, 나아가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효력을 미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당대를 이어 그의 후손들까지 포함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개혁교회에서 유아 세례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즉 그들에게 종의 멍에를 벗겨내시고 자유를 주신 분을 자손 대대로 기꺼이 섬기게 하시려는 것이 그들이 가련한 노예 상태에서 해방된 목적이라고 상기시키신 것입니다.

이상 살펴본 세 가지 사실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고 하신 계명의 의미를 보다 더 선명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대답 역시 좀 더 구체적이 되어 웨스트민스터 대신앙고백문답에서처럼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요 우리의 하나님으로 알고 인정하는 것과(신 26:17; 대상 28:9; 사 43:10; 렘 4:22) 그에 합당하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화롭게 하되(시 29:2; 95:6-7; 마 4:10) 생각으로(말 3:16) 묵상으로(시 63:6) 기억함으로(전 12:1) 지극히 높임으로(시 71:19) 공경함으로(말 1:6) 경배함으로(사 45:23) 선택함으로(수 24:15, 22) 사랑함으로(신 6:5) 사모함으로(시 73:25) 주를 두려워함으로(사 8:13) 하고, 주를 믿고(출 14:31) 의지하고(사 26:4) 바라고(시 130:7) 기뻐하며(시 37:4) 주 안에서 기뻐하고(시 32:11) 주를 향하여 열심을 품고(민 25:11; 롬 12:11) 주를 불러 모든 찬송과 감사를 드리며(빌 4:6) 온 정성을 다하여 순종과 복종을 하며(렘 7:23; 약 4:7) 모든 일에 주를 기쁘게 하고자 애쓰고(요일 3:22) 무슨 일에나 주께 범죄하면 슬퍼하고(시 119:136; 렘 31:18) 겸손히 주와 동행하는 것입니다(미 6:8)”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고 결론을 맺겠습니다. 성도라면 모름지기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하신 바를 순교를 불사하고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절대적 구원자에 대한 유일성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고,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하지 못할 때, 제1계명이 금하는 ‘다른 신’은 여지 없이 성도의 심령에 똬리를 틀 것입니다. 특별히 요즈음처럼 과학문명과 기술이 발달하는 시대에, 성신께 대한 의지를 기술에 대한 활용으로 대체하는 그런 식의 우상숭배에도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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