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4일(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39문답

[본문]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이 무엇입니까? [대답]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은 그분이 나타내 보이신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신 29:29; 삼상 15:22; 미 6:8; 요일 5:2-3).

  • 신앙고백문답 제39문답은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요구하고 계신다는 데 대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순종’입니다. 하지만 어떤 성격의 순종인가 할 때 명확하게 ‘하나님께서 나타내 보이신 뜻’이라고 한 바를 유념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 순종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오해와 왜곡 현상이 있는 것은 실로 유감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순종이 되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막연한 상상이나 추측은 절대 금물입니다. 여기서 모세가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신 29:29)라고 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너무도 오묘하기 때문에 우리 인간으로서는 결코 들여다 볼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예 들여다 보려는 시도조차도 해서는 안 됩니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명백히 나타내 보이신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들은 예외 없이 언약이라는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항상 구원을 증진시키고, 구원을 부요케 해주는 수단들이 됩니다. 이러한 유익을 누리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필요한 계명을 주시면서 순종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유익을 얻으신다거나 하나님께 보탬이 되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복이 되기 때문일뿐입니다.
  •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의 표시입니다. 성도가 구원 받은 자로서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으려면, 그리하여 가족을 위하여 부지런히 일하시는 가장의 보호와 양육과 돌봄을 만끽하려면, 두말할 것 없이 순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명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무겁지 않습니다. 육신의 세계에서도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한 것을 자식에게 지우는 부모란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이실까 보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라고 하신 말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서두에 이 하나님께 대한 순종의 문제와 관련해서 나타나는 오해와 왜곡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미묘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더 앞세우는 것’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도 같은 모습을 취한다는 데 있습니다. 즉 스스로 자기를 속이는 어리석음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가장 적절한 실례를 구약시대 때의 사울의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바에 순종하는 것이 먼저 할 일이었지만, 자기의 생각을 더 앞세워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했는데, 이때 그러한 형식의 순종거리들이 실제로 많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속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이다”(삼상 15:22)라고 한 책망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상황, 직면한 문제 앞에서 우직하게 순종하여야 하는 원리가 중요합니다. 지금 자행하고 있는 불순종을 ‘다른 것에 대한 순종’으로써 대체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것에 대한 순종’조차도 사실상 의미없는 것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데서 얻게 되는 보다 중요한 유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반대로 불신자들의 경우 전혀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지 못하고 할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 자명해집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으려면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가 가져다준 ‘죄사함’의 은혜를 입어야 하고, 그에 뒤따르는 ‘죄의 권세’로부터 해방된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께 연합되어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자기 속에서 약동하고 있는다는 데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그에 따라 하나님의 계명에 대해 순종하면 할수록,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이익이나 기타의 고난이 나타나는 문제는 차치하고, 그 사람에게서는 정신적인 기쁨이 충만하게 되고, 그로 마림암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보다 더 하나님의 백성답게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계명에 그야말로 맹종하다시피 순종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 자신이 무슨 유익을 얻으시려는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로서는 비로소 참된 행복에 충만해질 것이기 때문이고, 그런 식으로 지금 현재 자신에게 이루어져 있는 구원의 확신도 더더욱 증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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