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호. 신앙이냐, 위선이냐

사도 바울도 한 때는 이러한 종교적 확신범이었지 않습니까? 그는 유대교의 가르침과 전통에 철저히 물들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옳고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을 ‘신흥 종교’라고 보아 대대적으로 핍박하며 나섰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내내 바울은 자신의 신앙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수호하고 구현하고 전달한다는 일념에 대한 확신과 열심으로 그랬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만 자행했던 확신범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훗날 “…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라고 한 통한의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 때에 자신의 열정적인 행동을 멈추고, 실로 잠깐이라도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기네 유대교의 전통과 유전을 아무런 편견과 사심 없이 달아보기만 했어도, 그렇다면 혹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의한 하나님의 구원 방식까지는 깨닫지 못했을지 몰라도, 참된 종교라면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는 건전성이나 상식성 및 도덕성이 자기네 유대교에 전무하다는 실상만큼은 정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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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디도서, 예배에서의 말씀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