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0일 (SUNDAY)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답 제024문답

[질문]: 그리스도께서 선지자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대답]: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로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요 1:18; 15:15; 20:30-31), 하나님의 말씀과(눅 4:18-19, 21; 행 1:1-2; 히 2:3) 하나님의 성신으로써(요 14:6; 15:26-27; 행 1:8; 벧전 1:10-11)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시하십니다.

제23문답 편에서 보았듯이, 개혁교회의 성도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지자의 직분’과 ‘왕의 직분’과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신다는 데 대해서 익히 잘 알기 마련입니다.  개혁교회의 창시자인 존 칼빈은 두 가지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대속에 대한 여섯 가지 성경의 주제와 더불어 그리스도의 삼중적 메시야직 개념을 사용한 것입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2권에서 주로 후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하였는데, 의도적으로 성육신 교리(12-14장)와 구원사역 교리(16-17장) 사이에 이 부분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을 위한 확고한 근거를 찾고, 그 안에서 안식하려면, 이 원리가 세워져야만 한다: 즉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부여하신 직분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에게는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이 주어졌기 때문이다(2.15.1).”

칼빈은 그리스도께서 삼중적 직분을 수행하신 데 대한 우리의 이해가 확고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우리의 믿음이 구원의 확고한 근거를 그리스도에게서 얻어 안식을 누릴 수 있으려면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세 가지 직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그러나 이 직책들을 알더라도 그 목적과 효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지식은 전혀 가치 없다고 힘주어 강조한 것입니다.

제24문답에서는 선지자 직분에 대해 고백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구약시대 전반에 걸쳐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구원의 교리를 충분히 알려주셨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에는 구원자들을 통한 실제적인 구원 역사가 수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금 구원을 필요로 하는 상태로 전락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따라서 역사 속에서의 남은 자들은 궁극적으로 메시야가 오셔야만이 진정한 구원의 시대의 도래가 펼쳐진다는 것을 소망하였습니다. 즉 진리에 대한 이해의 완전한 생명(빛)이 있으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구약시대에서의 선지자들의 공통된 임무는 구약 교회로 하여금 중보자가 오실 때까지 기대를 잃지 않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참된 선지자께서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선지자로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베푸셨습니다. 이것은 특별히 자신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복음의 교훈의 완전성을 이렇게 찬양하였습니다. “선지자들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 날에 아들로써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히 1:1-2).  이상은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라고 한 소신앙고백문답 제24문답의 강령입니다.

소신앙고백문답의 대답에 입각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구약성경 전체의 사상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즉 ‘구원’이로되, ‘장래에 도래하여 완성될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명백히 구약성경의 계시를 가리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선지자께서 사용하시는 수단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표현함으로써 구약성경까지 포함한 신약성경을 가리켰습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에서 예고된 구원이 ‘성취되었다’는 데 하나님의 선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그런데, 지금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만 하지 아니하고, 바로 이어서 ‘성신으로써’라고 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순전히 인간만의 지식과 지혜로서는 구원의 도리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변에서도 흔히 겪게 되는 경험과도 일치합니다. 배움이 많은 유식한 자들이라고 해서 다 복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고, 배우지 못한 무식한 자라고 해서 복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아닌 모습들이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 성신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도 복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즉 복음의 진리를 믿지도 못하고 확신하지는 더더욱 못하는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말씀이 오직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시하신다’고 한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선포되는 것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백성만이 이를 깨닫고 받아들이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선택 교리를 전제하는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선택되지 못한 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죄에 대한 책임 문제를 상기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실로 구약시대 때의 메시야라는 존칭은 선지자로서 기름부음을 받으실 예수님께 대한 예언들이었습니다(사 61:1-2; 눅 4:18). 예수 그리스도께는 성신의 특별한 기름 부음을 받으심으로써 비슷한 직책의 일반 선지자들(구약)이나 박사들(신약)과 구분되시고, 완전한 가르침을 베푸셔서 모든 예언을 종결시키시며(마 17:5; 3:17; 욜 2:28), 자기 안에서 완전한 지식과 지혜를 찾게 하셨습니다(고전 1:30; 2:2; 골 2:3).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밝히 드러내 보이신 자기 자신의 인격(신인)과 사역(구속)은 그와 같은 가르침의 총체였다는 점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그의 몸된 교회 안에서 왕성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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