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호. 성도의 부활 신앙과 확신

옛적에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마게도냐의 빌립 2세 대왕은 스스로 겸손해지기 위하여 항상 이 죽음의 문제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종 한 명을 특별히 고용했는데, 자신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쟁반에 받쳐든 사람의 해골을 들고 나타나, “빌립이여! 그대도 이처럼 죽을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는가!”라고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물론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죽음을 과감하게 받아들인 사람도 혹 있습니다. 간혹 어떤 이들은 죽음을 예찬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역시 죽음이라는 한계를 어쩔 수 없는 데서 나오는 고육지계인 밖에 달리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진심으로는 정말 죽기 싫지만, 죽음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형수의 경우입니다. 그린 마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형수가 사형 집행장까지 가는 길을 가리키는 영화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린 마일을 걷는 사형수들에게는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고, 바닷물 속에 억지로 집어 넣은 부표가 다시 힘차게 떠오르듯이 그렇게 저절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장면, 또는 사람일터인데, 이것을 언어로 바꾼다면 다분히 온전한 문장이 아닌 절규(絶叫)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형 집행은 사실상 결국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은 평생의 삶을 통하여 사실상 그린 마일을 걷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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