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3일 (WEDNESDAY) ●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제4주차 (12~15문답) 묵상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는데 요구되는 대가를 자기가 먼저 나서서 온전히 다 치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진 빚을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갚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13문답에서 “우리는 스스로 그 값을 치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단코 그럴 수 없으며 도리어 우리는 하루하루 그 빚을 늘려만 갈뿐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죄를 짓는 것이 가능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들은 원한다면 하나님께 반역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죄짓지 않을 수 있는 능력도 주셨었습니다. 그들이 원한다면 그들은 항상 하나님께 순종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타락 이후 인간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인간에게 죄는, 아담과 하와에게 그랬던 것처럼 더 이상 선택의 여지조차도 주지 않습니다. 이제 사람은 본성부터 악해져 버렸습니다. 감히 죄 없는 삶 같은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13문답에서 우리는 날마다 빚을 증가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한 것입니다. 죄인의 안목이나 기준으로 판단하는 선하고 옳은 일이라는 것에는 어쩔 수 없이 죄가 틈타있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우리 수준의 의라고 해 봤자 구역질 나도록 더러운 옷과도 같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진 빚을 다 갚을 희망이 전무한 우리로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은혜를 입을 수 있는 희망 역시도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사야 64장 6절로 7절과 로마서 3장 19절로 20절을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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