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호. 교회의 직분에 대한 소고 ①

지금은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이 좁은 땅덩어리에 무슨 교파다, 무슨 교단이다, 무슨 측이다 하면서 장로교만 하더라도 일백 개는 훨씬 넘는 교단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그네들이 경쟁하듯이 쏟아내는 목사들이 스스로 소위 목이 좋은 곳을 선점하고는 ‘무슨무슨 교회’라고 하는 간판을 내걸고 교회를 시작하는 그런 현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통상 ‘교회 개척’이라고 합니다. 개척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거친 땅을 일구어 논이나 밭과 같이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든다.” 하는 내용입니다. 사전적 정의가 이렇다는 것을 놓고 보면 사실 ‘교회 개척’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밖에 없지만, 그럴지라도 이러한 표현이 정착된 데에는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이해한다는 데 대한 암묵적 동의 때문이겠습니다. 지금 이러한 교회 개척 방식 자체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한 기성 교단이나 노회 또는 교회가 특정 지역에 교회를 세우려 함에 있어서, 기존의 교회를 분립시켜 이주하는 방식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필요한 지원과 함께 목사를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세우게 하는 일은 얼마든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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