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자기부정

태초의 인간에게서는 얼마나 잘 먹고,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 하는 기타 등등은 본질에 속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쫓아 살게 하시려고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고, 따라서 인간이 그렇게 살 경우, 하나님께서 그러한 인생들이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의식주 문제는 기본적으로 베풀어 주셨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약적인 표현으로 보자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신 자신의 명령대로 사는 인간들에게, 그야말로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그 모든 것을 더해주셨던 것”입니다(마 6:33-34).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복되고 평화로운 상황이 죄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깨어져버렸습니다. 아담은 불순종의 죄를 지고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었고,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한들 자신의 생명의 키를 단 한 치도 늘릴 수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영원한 버림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누리며 살게 하시던 역사를 계속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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