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호.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자기부정

사람은 매사에 자신을 높이는 습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이런저런 장점들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원칙적으로 그러한 모든 장점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신자들에게는 물론이지만 불신자들에게까지도 자신이 자랑할 만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바가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소유치 못합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불신자들에게서야 이 점에 대한 시인을 받아내기가 어렵겠지만, 성도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철저하게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 재산이면 재산, 재능이면 재능, 명예면 명예, 권력이면 권력 기타 등등. 어느 것 하나라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겸손이라고 하는 덕행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겸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그 모든 것을 쟁취한 양,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러한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양 생각하면서, 마치 곧 터져버릴 것같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마냥 마음이 부풀어 올라 교만으로 충만해져 버립니다. 사실 대개의 경우 뭇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그런 서너 가지 장점 뒤에는 온갖 어둡고 칙칙한 악행들이 더 많고, 아예 마음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기발한 착상과 행동으로써 잘 감추고 있고, 스스로 그러한 어둠의 요소들을 아무 것도 아닌 양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심하면 오히려 그것들을 덕으로 위장하기까지 하며, 그리하여 아예 가슴에 껴안고 살아가고 있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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