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93호. 부활생명으로서 사는 삶

성도가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철두철미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요, 그래서 어떤 경우나 어떤 식으로든 마치 그것이 자신에게서 난 것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받는 구원의 내용이 무엇이냐고 할 때,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여진 것이라 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한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함께’라고 한 말이 중요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일어난 일은 사실상 우리의 일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당연히 이 말은 역사적 참여나 경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공하는 신학적 효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효과는 성신의 신비적 역사로 말미암습니다. 자신이 성도냐 아니냐의 여부는 바로 이 문제에서 갈라지는 것입니다. 성도와 세상 사람 간의 차이점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해 있느냐의 여부에서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일 수 있어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이 자신의 것이 되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일으키신 역사 속에서 자기 자신도 다시 일으킴 받은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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