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89호.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자

하지만 항상 주의해 왔듯이 이것을 잘못 오해하여 소명, 중생, 회개, 양자, 칭의, 믿음, 성화, 견인 등이 순차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보다 그러한 요소들이 구원을 받는 사람에게 하나의 과정으로 일어난다고 보아야 합니다. 윌리엄 퍼킨스를 비롯한 후기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구원의 서정을 통해서 강조하려는 바는 그러한 과정이 하나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도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자전거의 체인 같은 것을 보면, 이것이 없이 저것이 없고 저것이 없이 이것이 없는데, 성도에게서 구원의 과정을 이루는 것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 되어 반드시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구원의 서정을 후기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다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가령, 칼빈 신학교의 학장까지 지낸 유명한 조직신학자인 루이스 벌콥(Louis Berkhof, 1847-1957)은 신비적 연합, 외적 소명, 중생과 유효적 소명, 회심, 신앙, 칭의, 성화, 성도의 견인 등으로 나누고 있으며, 프린스톤 신학교의 조직신학자 에이 에이 핫지(Archibald Alexander Hodge, 1823-1996)는 소명, 중생, 신앙, 연합, 회개, 칭의, 양자, 견인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구원의 서정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사람은 단연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입니다. 여기서 ‘단초를 제공했다’고 한 것은 본래 칼빈 자신은 구원의 서정 그 자체를 가르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후기 칼빈을 추종하는 학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구원의 서정이 칼빈에게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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