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79호. 진리와 영생의 현장으로서의 교회

그러면 여기서 ‘복음의 자영업자’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의 신앙고백과 교회정치에 서 있지 않으면, 단언하건대 절대로 교회의 표지를 갖출 수 없는 법이고, 그렇게 표지가 없다면 짝퉁 교회요 거짓 교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호박에 줄 쳐놓고 수박인양 속이는 것이라고 누누이 말하는 바대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 그렇게도 많은 교회들이 서 있는 것을 보건대, 결국 마치 복음의 자영업자들 같아 보인다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네들로 구성되어 있는 교단이란 것은 마치 가맹점들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회사와도 같을 것입니다. 교회의 표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누누이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만, 교회는 자신의 정체성을 과시하는 표지(標識, Marks)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교회의 표지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네가 만든 물건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갖다 붙이는 상표처럼 그렇게 뚝딱 만들어서 붙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 속에서 실제로 약동하는 생명력이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표지라는 칭호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실제적인 교회의 생명력으로서 작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순절에 성신께서 강림하심에 따라 교회가 본격적으로 사방팔방으로 약진해 나갔다는데, 그것을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게 되면, 어떤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나니”(벧후 2:1)라고 한 바처럼 ‘거짓 목사들’이 득실거렸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거짓 교회들도 사방에 생겨났으므로, 결국 ‘진짜 교회’이냐 혹 ‘가짜 교회’인 것은 아니냐 하는 문제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교회로서는 모름지기 성경의 정의 문제와의 조우를 피할 수 없는 것이고, 피해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딪혀서 해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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