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70호. 불의로 이익을 취하며 즐기는 죄

그러면 교회 사역의 합법적 성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는 그러한 인본주의 운동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게끔 구조적으로 모순에 빠져 있는 실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즉 지금 제시하는 실례 때문에 사실상 가짜 교회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면서도, 이제 진짜 교회인양 행세하고픈 마음에 사로잡혀 결국에는 위선의 열매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교회의 직분 체제를 이야기 했는데, 한 지역 교회 안에 있는 동역자들로는 여러 목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질서(미니스테리움)의 원리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직분자들 간에는 높고 낮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일반 성도보다는 집사가 높고, 집사보다는 장로가 높고, 장로보다는 목사가 높은 등등의 그런 계급 구조는 결코 허용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렇습니다. 물론 사회 통념상, 그리고 실제적으로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는 질서가 필요한 것이므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라고 하는 관계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부모와 자식 관계가 있을 경우, 부모는 자식에 대해 가히 창조주와도 같은 권세가 있고, 따라서 자식은 부모님의 권위를 어떤 경우이든 어떤 식으로든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부모는 자식에 대해 창조물과도 같이 낳은 것이기 때문에, 자녀들이 잘 성장하여 한 사람의 성숙한 사회인이 될 때까지 사랑으로 보양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들 간에 높고 낮은 계급 구조가 펼쳐지는 모습은 자기네 교회가 타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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