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55호. 오직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④

호박에 줄긋기 차원에서 교회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란 얼마나 패역합니까? 지금은 일명 짝퉁 교회들이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점잖게 말해서 짝퉁 교회이지 정확하게 보자면 가짜 교회요 거짓 교회라고 했습니다. 외모는 영락없이 교회 같아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아닌 경우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 않습니까? 수박과 호박은 그 맛이라는 측면에서 각기 천양지차와도 같은 차이가 있지만, 뜻밖에도 외모가 서로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박에는 짙고 굵은 줄이 있지만 호박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긴 모양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해서 호박에다가 줄을 그으면 언뜻 보기에 영락없이 수박 생김새입니다. 물론 제아무리 그럴싸하게 줄을 그려봤자, 내용물은 호박이지 수박일 수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서양 속담으로는 “원숭이가 비단을 입어봤자 원숭이다(A monkey in silk is a monkey no less)!”라고 합니다. 역시 속은 외모로써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내친김에 비슷한 속담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으면서도 고양이가 한 짓인 양 상대방을 속이려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금방 드러날 행동으로 상대방을 속이려 드는 것을 꼬집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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