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54호. 오직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③

사실 청교도주의 운동 또는 청교도주의 신앙을 비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방금 말했듯이 그들이 이신칭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대 교회가 드러내 보이고 있는 심각할 정도의 도덕적 타락상 때문에, 선행을 장려하고 절제와 근검을 추구하면서 엄격한 도덕주의를 앞세우는 청교도주의 신앙은 상대적으로 빛이 나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세속 유행에 급속도로 빠져들고 있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주초금지’를 엄격히 시행하고, 주일 예배의 의무적인 수행을 위해 ‘주일성수’라고 하는 구호를 부르짖는 것은 실제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일부 청교도주의자들에게서는 그러한 상대적 도덕주의에 대한 우월성이 바울 당시와도 같은 실제적인 율법주의로 비꾸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무시하지 못할 현상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청교도주의 신앙은 거기까지가 ‘다이다’라는 데서, 즉 그것만이 ‘전부이다’라는 데서 한계성내지는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결핍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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