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53호. 오직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②

그런데 여기서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은 구약성경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위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상황’이 신약시대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이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 교회 대부분이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요즈음은 올바른 해석과 사상을 이따금씩 들어볼 수도 있지만, 전체에 비추어보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정도입니다. 언젠가도 단언했지만, 현세축복이나 내세상급을 신앙의 핵심으로 삼는 기복주의(祈福主義)는 명백히 이단(異端)입니다. 이단이라는 말을 쓸 때에 초대교회 시절에는 ‘구원이 없다’는 의미였고 종교개혁기에는 정통 교리에 벗어난 분파(分派)로 발전했지만, 요즈음은 자기네 교회만의 종교왕국을 구축하는 사이비(似而非)라는 말로 사용되는 경향입니다. 기복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신학과 신앙을 정당화하기 위해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특정한 물리적 상황들을 그대로 대입하여 적용합니다. 가령, 야곱이 축복을 받았다, 요셉이나 다니엘이 축복을 받았다 기타 등등으로, 그들이 기복주의를 주장하는 근거로써 제시하는 구약의 실례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 뜬 구름 잡는 허구를 마치 미끼처럼 제시한 후,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아니 필연적 순서 또는 공식으로 나아가는데, 바로 ‘헌금을 바쳐라!’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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